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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5-08 11:26
필록 582 - 풋풋한 자두
 글쓴이 : 최명희문학관
조회 : 554  

20190508 오늘의필록 10권 241쪽.jpg

꽃만 보면 도무지 이곳이 봉천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거기다가 맨드라미 빨간 벼슬, 과꽃, 또한 달밤이 아니어도 만발하여 

향기로 어지러운 달맞이꽃들이 샛노랗게 샛노랗게 얼마든지 피어나니.

그리워라, 조선이여.

고향을 등진 사람들은 풀숲에 길섶에 지천인 강아지풀 잔등이에다가 

마음을 부비며 울 만하였다.

, 봉천에도 자두가 있구만요.”

누우렇게 숨막히는 황사가 걷히고 봄이 이운 뒤 

여름 들면서 나오기 시작한 과일에 

풋풋한 자두가 섞인 것을 보고는 감탄하였다.

<혼불 10권 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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