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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1-22 11:55
필록 566 - 겨울은 사물이 살을 버리고 뼈로 돌아가는 계절이다
 글쓴이 : 최명희문학관
조회 : 369  

20190122 오늘의필록.jpg



촉촉하게 피어나는 꽃잎도, 향훈도, 우거진 잎사귀도

꽃보다 더 곱다는 단풍도 

이미 흔적 없이 사라진 대지의 깡마른 한토(寒土)

나무들은 제 몸을 덮고 있던 이파리를 다 떨구어 육탈(肉脫)하고 

오로지 형해로만 남는 겨울.

겨울은 사물이 살을 버리고 뼈로 돌아가는 계절이다.

그래서 제 형상을 갖지 않은 물마저도

흐르고 흐르던 그 살을 허옇게 뒤집어 뼈다귀 드러내며 얼어붙는다.


<혼불 5권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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