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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9-26 15:42
필록 550 - 이 부끄러운 후손을 너그러이 받아 주소서
 글쓴이 : 최명희문학관
조회 : 510  

20180926 오늘의 필록 혼불4권 252-253쪽.jpg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님,

이제 저는 어르신들 계신 곳으로 돌아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불민한 제가 감히 이 집안의 살림을 맡은 종부가 되어,

가문의 영예를 빛내는 대신 많은 누를 끼치고,

할 일을 다하지 못한 채 송구스러운 혼백이 되었사오니,

부디 이승에서의 허물을 나무라지 마옵시고,

이 부끄러운 후손을 너그러이 받아 주소서.

 

<혼불 4권 252~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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