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어둠을 빨아들이는 것은 곧 간절하게 새들을 부르는 소리여서,
저녁 새는,
나무가 어둠을 빨아당기는 그 흡인의 기류에 실려
둥우리로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나무는 새들을 찾아 나설 수가 없다.
<혼불 4권 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