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이트맵
찾아오시는길
홈으로 소살소살 > 삶을닮다
 
작성일 : 2018-08-08 13:54
필록543 - 훅 끼치는 쑥냄새와 후끈한 열
 글쓴이 : 최명희문학관
조회 : 647  

오늘의필록 혼불5권 118쪽.jpg

양식으로 캐는 쑥이야 처참하고 한심한 한숨에 가슴이 미어질 뿐,

어디 그런 정감이 스며들 여지가 있으리오.

그저 잠시라도 손을 놀리지 않고 그것을 캐고 캘 따름이었다.

그러다 해가 넘어가면 저마다 고개가 오무라지게 그 보퉁이를 머리에 이고

삼삼오오 마을로 돌아왔다.

마치 장날, 장에 갔다 오는 것처럼.

그래서 까물까물 잦아드는 등잔불 아래 자루를 부려 놓고 주둥이를 푸면,

훅 끼치는 쑥냄새와 후끈한 열은 무명 옷에 밴 땀내보다 짙었다.

 

<혼불 5권 118쪽>


 
 

Total 635
번호 제   목 글쓴이 작성일자 조회
635 필록 584 - 자흑점이 뿌려진 원추리들 최명희문학관 2019-05-22 14
634 필록 583 - 여뀌풀 더미 아래 최명희문학관 2019-05-14 40
633 필록 582 - 풋풋한 자두 최명희문학관 2019-05-08 64
632 필록 581 - 연꽃이 만발한 연못 최명희문학관 2019-05-01 87
631 필록 580 - 산수유꽃들이 사운사운 최명희문학관 2019-04-24 121
630 필록 579 - 하얀 꽃이 벙울 벙울 최명희문학관 2019-04-17 151
629 필록 578 - 봄밤에 뜬 달 최명희문학관 2019-04-10 219
628 필록 577 - 눈부신 달맞이꽃 최명희문학관 2019-04-03 159
627 필록 576 - 붉은 꽃이 핀 최명희문학관 2019-03-30 145
626 필록 575 - 아지랑이 속으로 날아오르는 때 최명희문학관 2019-03-27 127
625 필록 574 - 내리는 꽃잎의 너울 저쪽 최명희문학관 2019-03-20 163
624 필록 573 - 버들가지 꺾어서 불던 피리 최명희문학관 2019-03-13 174
623 필록 572 - 푸른 꽃심에 흰 꽃잎 최명희문학관 2019-03-06 228
622 필록 571 - 장독대를 어루만져 내려앉는다 최명희문학관 2019-02-26 231
621 필록 570 - 낮은 잿빛으로 가라앉아 있던 하늘 최명희문학관 2019-02-21 229

 1  2  3  4  5  6  7  8  9  10    

사이트맵찾아오시는길    로그인
(55042)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9 최명희문학관 | TEL : 063-284-0570 | FAX : 063-284-0571
E-mail: jeonjuhonbul@empas.com, CopyrightⓒHONBUL. All rights reserve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