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지상의 둥치와 지하의 뿌리가 그 길이나 모양이나 굵기가 똑같다고 하니,
하늘을 찌르게 높았던 소나무의 푸른 꼭대기 그만큼 땅 속의 땅 속,
저 깊은 어둠의 골(骨)에 뿌리의 끝은 닿아 있으리라
<혼불3권 169쪽(매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