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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7-24 10:35
필록539 - 장막 한 겹에 불과한 이 운무에 생애를 걸지 마라
 글쓴이 : 최명희문학관
조회 : 233  

오늘의필록 6권221쪽.jpg

 검은 구름과 안개 속에 있을 때는 습하고 암담하여 젖은 몸에 한치앞이 보이지 않는지라 숨조차 막힐 터이나, 보다 높은 곳으로 솟아오르면, 홀연 구름머리 테를 벗고 솟구칠 때, 그곳에는 청천의 푸른 하늘이 궁창(穹蒼) 그대로 끝닿은 데 없이 드리워져 있지 않겠는가.

장막 한 겹에 불과한 이 운무(雲霧)에 생애를 걸지 마라.

내 힘으로 찢을 수 없는 것이라면, 놓아 버리라.

그 안개의 구덩이에 나를 던져 무익하게 익몰하는 어리석음 대신에 나는 내 마음을 끌어올려, 벗어나리라.

이 안개보다 내 마음이 높아져야, 나는 벗어난다.

 

<혼불 6권 221쪽(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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