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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3-01 15:11
필록514-그것은 칼질이나 한가지였다
 글쓴이 : 최명희문학관
조회 : 958  

그것은 칼질이나 한가지였다.jpg

-한국한방고등학교 한수연

혼불 3권 98(한길사)


그것은 칼질이나 한가지였어요. 어쩌든지 일구월심 그렇게만 빌었습니다

잘라 내자. 잘라 내자. 원도 한도 다 잘라 내자. 내 마음이 업의 근원이라, 이 마음속에서 뻗어 나가는 업의 뿌리가 나를 사로잡고 있어서는 안된다. 산 채로 죽은 듯이 누워 있던 꿈속 생각이 한시도 저를 떠나지 않았지요······. 소멸······모든 마음의 뿌리를 잘라내고, 없애고, 없애면서, 드디어는 몸을 이루고 있던 사대까지도, 공중의 티끌마냥 흩어져 버리게 하는 것이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저는 제 모진 목숨의 업을 다 갚고, 이 미망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것 같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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