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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불'의 주인공의 행로를 따라 이제 막 거기까지 왔는데 며칠 후엔 심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연길     사람들이 한국인이라고 너무 바가지를 씌우는 바람에 그런 옷을 입었노라고 했다. 그날 저녁 김학철 선생 댁엘 들르기로     되어 있어 같이 갔는데 깐깐한 선생께서 모르는 사람을 데려왔다고 어찌나 퉁박을 주던지 민망해한 적이 있다. 그후     서울에서 한번 더 만났다. 한길사가 있던 신사동 어느까페였는데 고저회와 함께 셋이서 이슥토록 맥주를 마신 것 같다. 밤이 늦어 방향이 같은 그와 함께 택시를 탔을 때였다. 도곡동     아파트가 가까워지자 그가 갑자기 내 손을 잡고 울먹였다.'이형, 요즈음 내가 한달에 얼마로 사는지 알아? 삼만원이야, 삼만원....   
 
  동생들이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모두 거절했어.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어?' 고향 친구랍시고 겨우 내 손을 잡고 통곡하는 그를 달래느라 나는 그날 치른 학생들의   기말고사 시험지를 몽땅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날 밤 홀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그가 얼마나 하기 힘든 예기를 내게 했는지를.   그러자 그만 내 가슴도 마구 미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속으로 가만히 생각했다. '혼불'은 말하자면 그 하기 힘든 얘기의 긴 부분일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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